목, 03/28/2024 -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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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여동생 여호와의 증인(JW.ORG™) 살인사건-팩트체크

  • 4명 모두 여호와의 증인(JW.ORG)
    • 아버지 - 56세, 김x선형제, 장로(봉사감독자™)
    • 어머니 - 52세, 증인(파이오니아™)
    • 아들 - 27세, 봉사의 종(파이오니아, 중국어봉사)
    • 딸 - 25세, 증인(무활동인지는 미확인)
    • ⇒ 아버지 대신 사건현장에 먼저 가서 신고했다는 제3자가 조정자™(주임장로)라는 부분은 미확인

 

  • 뉴스에 노출된 증인서적들은 누가 언제 문밖으로 내어 놓았나?
    • 살인사건 후가 아닌, 사건 전날에 현관으로 내어 놓음
    • 딸이 내어 놓음 (다른 식구도 함께 했는지 미확인)
    • 증인서적을 버린 행위가 당일갈등의 원인이었는지는 조사중
  • 피의자 아들도 신병 등의 정신질환이 있었는가?
    • 없음 (이번 사건을 정신병 사고로만 생각할 수 없음)
  • 딸이 여호와의 증인을 그만두려고 해서 죽인 것인가?
    • 여호와의 증인 교리에, 믿음을 떠나려 하는 자를 죽이라는 교리는 없음.
      • 단, 구약율법의, 배교자에 해당하는 우상숭배자 가족성원을 "돌로 쳐서 사형"했던 것을 배교자(이탈자)를 다루는 원칙에 적용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2016년 지역대회 연설 내용 )
    • 딸이 여호와의 증인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기에 다른 가족들과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 (이 갈등이 사건의 주된 원인이었는지는 조사중)
  • 피해자의 머리와 몸통을 분리한 것에는 종교적 의미가 있는가?
    • 여호와의 증인은 비폭력적이고, 잔인한 의식행위를 행하지는 않는다.
    • 대한민국 무당들이 그런 의식을 행했다는 기록도 없다.
    • 사건은폐를 위해 토막을 내는 과정 중에 포기한 것이 아닌가는 조사중

 

  • 한국 여호와의 증인 협회의 대처
    • 시흥 연성 회중의 김x조 형제의 휴대폰(010-9143-xx72)으로 연락이 가도록 조치함
    • 전화로, 김x조 형제에게 인터넷언론임을 밝히면, 녹음을 하지 말것을 여러차례 요구함
    • 여호와의 증인 교리에, 배교자를 왕따시키는 교리가 있고, 그것이 가족갈등의 원인이 아닌지를 문의하면,
      • 여호와의 증인은 믿음을 떠난 자들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지 않고, 똑같이 사랑으로 대한다고 대답
      • 불미스런 사건으로부터 여호와의 증인 조직을 지키려는 '신권전략' 의 일부로서, 만약 법정에서의 증언이라면 '위증'에 해당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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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상념|자유 대화방

쥬다스 프리스트| 2016.09.01. 14:20  http://cafe.daum.net/christianfreedom/I46T/7016

 
먼저, 꽃다운 나이에 가족의 손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시흥사건 피해자의 명복을 진심으로 비는 바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표현을 하는 게 여전히 어색하네요. 사후세계에 대한 문화적 이해, 다양한 종교적 배경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 환경에서 성장하다 보니, 이런 사소한 문장 하나를 통해서도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낍니다.
 
시흥 여동생 살인사건은 보편적인 관점에서 무척 엽기적이고 잔혹한 사건입니다. 일부 언론사를 통해 복도 앞에 버려진 협회 출판물과 전시대 등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송되면서, 이 끔찍한 사건이 여호와의 증인 가족들 사이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죠. ‘성서진리를 통한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열정적으로 외치는 그리스도인 가족 그것도 장로와 파이오니아가 있는 가정 내에서 엽기적인 비속살인이 발생했으니까요.
 
열성적인 증인 대부분은 이 사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나는 몰랐다. 정말 증인가족이냐, 증거가 있느냐, 어디에서 들었냐?’와 같이 시치미를 떼거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사탄마귀가 발악을 한다, 무당 어머니가 있어서 악한 영이 작용했던 것이다.’와 같이 샤머니즘 쪽으로 논점을 흐리는 두 가지 경향이 나타나는 듯합니다. 결국 국내 여호와의 증인 사회에서 시흥사건은 하나의 ‘개인문제’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적 논란이 잠잠해지고, 이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점차 사라져 갈 것입니다. 아마 지부가 가장 바라는 결론이겠죠.
 
카페의 많은 분들이 시흥사건의 이면에는 무활동(내지는 탈증) 상태의 딸과 영적으로 열심히 하던 다른 가족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예리하게 지적해주셨습니다. 저도 이에 깊이 동감합니다. 이탈한 가족구성원에 대한 지역대회 동영상은 많은 그리스도인 가정 내 불화의 직접적인 방아쇠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폐쇄적이고 구성원 간의 집착이 심한 증인가족의 특성상 영적으로 열심히 하지 않는 자녀(잠재적 이탈자)에 대한 속박과 감시는 더 심해지게 되기 때문이죠. ‘자녀가 진리 안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 관계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라는 비인간적인 협회의 지침은 세뇌된 부모들을 일종의 히스테리 상태로 몰아놓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흥 사건도 ‘어쩌면’ 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저의 조심스러운 추측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검경수사와 형사재판은 추측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종교와 같이 민감한 문제가 걸려있는 경우, 수사와 재판은 오히려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수일간의 금식, 애완견 악귀, 신 내림, 사체훼손 등은 피의자들의 정신상태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사단계에서부터 정신감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겠죠. 아마 공판단계에서의 변호인도 과거 정신병 경력, 금식으로 인한 불안 및 환각증상, 정신감정 결과 등을 바탕으로 심신미약에 의한 책임감경을 주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범죄의 잔혹성 때문에 중형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는 가족구성원들의 폐쇄적인 사회관계, 금욕적인 생활을 추정할 수 있는 참작요소로서 평가될 뿐일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검찰과 법원의 관점에서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컬트종교는 범인들의 정신상태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환경요소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이상하죠. 진리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금식, 애완견 악귀, 신 내림은 하나 같이 그리스도인 장로가족과 ‘일절 연관이 없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사건 당사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영화 시나리오에나 나올법한 기괴한 단어들을 수사단계에서 진술하고 있습니다. 딸의 참혹한 사체와 피의자들의 자백, 남편의 진술만이 증거로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적 개념이 개입될 여지는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는 것이죠. “어머니와 아들이 고의를 가지고 딸을 죽이고 사체를 훼손했다.”라는 사실관계가 이미 분명히 드러난 상황에서는 살인의 동기는 형사재판에서 결코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결국 종교적 갈등의 존재여부, 혹은 피의자의 종교가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사실은 필연적으로 묻히게 되는 것입니다. 아니, 아마도 필연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음모론적인 결론이 도출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말을 아끼겠습니다. 
 
어쩌면 시흥사건은 이탈자에 대한 강압적인 협회 방침에서 비롯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카페 회원 분들이 시흥사건과 관련해서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관할 경찰서에 수사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노력들 모두가 증인가족들의 강압에 직면한 경험, 피해자에 대한 아련한 동정심, 비인간적인 협회지침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이 역시 참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자매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추모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부디 피해자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사건의 진실이 분명히 밝혀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청춘의 한창 때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피해자의 명복을 비며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류비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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